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북인천복합단지(경인아라뱃길 준설토 투기장)가 주인을 찾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3일 민간업체 컨소시엄을 북인천복합단지(82만5천㎡) 계약 대상자로 선정한 데(3월26일자 7면 보도) 이어 26일 2천255억원 규모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두손건설과 대상산업, 인천폐차사업소 등 5개 업체로 구성됐다.
인천항만공사는 그동안 이 부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려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 매매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23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인천시에서 제출한 '북인천복합단지 매입 동의안' 처리를 보류하면서 매매계약 체결이 무산됐다.
이날 인천항만공사는 '27일까지 팔리지 않으면 토지가격 재감정 등으로 매각 시간이 더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 수의계약 공고를 내 이 컨소시엄을 계약 대상자로 결정했다.
컨소시엄은 계약보증금(토지가격의 10%) 226억원을 납부했으며, 2020년 3월2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잔금을 인천항만공사에 지급하게 된다.
청라국제도시 서북쪽에 있는 북인천복합단지는 인천항만공사가 경인아라뱃길 접근항로를 준설해 만든 땅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땅을 팔기 위해 2014년부터 최근까지 7차례 공개경쟁입찰, 2차례 수의계약을 진행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