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인천 송도로 본사 이전

  • 목동훈 기자
  • 발행일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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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김진용,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패션그룹 형지(대표이사·최병오, 왼쪽 네 번째)는 4일 '본사 이전 및 패션클러스터 조성 협약식'을 했다. 협약에 따라 형지는 2020년 준공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형지글로벌패션 복합센터로 본사를 이전한다. /인천경제청 제공

'복합센터' 2020년 준공 목표 건설
경제청과 패션산업 클러스터 맞손
브랜드숍·F&B 등 판매시설 입점
인재 양성 위한 교육·연수시설도


패션그룹 형지가 2020년 준공할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형지글로벌패션 복합센터'로 본사를 이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형지는 4일 본사 이전 및 패션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뼈대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형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11의 2번지 일대 1만 2천502㎡ 부지에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형지글로벌패션 복합센터를 짓고 있다. 복합센터는 오피스시설, 패션복합센터(판매시설), 기숙사·복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오피스시설에는 ▲패션 소재와 디자인을 연구하고 글로벌마케팅을 벌이는 R&D센터 ▲패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연수시설 ▲패션그룹 형지 본사와 형지엘리트, 형지I&C, 형지에스콰이아 글로벌사업 부문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판매시설로는 형지 브랜드숍, F&B, 엔터테인먼트 등이 계획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형지글로벌패션 복합센터가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지는 계열사를 포함해 23개 브랜드 2천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패션그룹이다. 사업 영역을 유통 분야로 확장해 아트몰링 부산본점과 서울 장안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다.

형지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한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와 협력해 패션산업 산학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또 국내외 패션 관련 주요 협의체와 행사가 송도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형지글로벌패션 복합센터 건립 추진과 뉴욕주립대 FIT 개교를 통해 송도는 패션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며 "송도가 밀라노와 뉴욕에 버금가는 세계 패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패션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