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또 오른다… 코픽스 7개월 연속 상승

  • 이원근 기자
  • 발행일 2018-04-17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잔액기준으로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부의 부동산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코픽스마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주택담보대출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3월 잔액기준 코픽스가 1.78%로 전월보다 0.03%p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 도래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됨에 따라 상승했다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0.05%p 상승한 1.82%로 집계됐다.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올라 덩달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상승했다. 1년 만기 은행채(AAA)의 단순평균금리가 2월 1.978%에서 3월 2.041%로 올랐다.

3월 기준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코픽스 금리에 연동하는 은행권 변동대출 상품의 금리도 일제히 인상된다.

은행연합회는 "일반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잔액 기준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코픽스와 연동하는 대출을 받을 땐 이런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