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의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018년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을 포함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이 오는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부두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304만8천51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2016년 267만9천504TEU보다 13.8% 늘었다. 
이는 2016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을 수정할 때 반영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KMI는 인천항의 물동량이 2020년에야 29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현재 물동량 증가세를 고려하면, 기존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의 물동량 처리는 2025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봤다. 
인천항만공사는 자체 용역을 통해 2025년까지 연평균 6.7% 증가해 500만TEU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MI도 2025년 인천항 물동량을 408만TEU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적정 하역 능력이 321만TEU인 점을 고려하면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은 필수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이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포함되면 6척의 선박을 댈 수 있는 안벽 길이 1.7㎞ 부두 건설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인천 신항 1-1단계 부두는 안벽 길이가 총 1.6㎞로 6척의 선박이 동시 접안할 수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해수부도 인천 신항 부두 추가 건설에 공감하고 있다"며 "인천항만공사가 진행 중인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개발사업 추진 전략 수립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