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막힌 광주 '중대물류단지' 조성

경기도 승인신청·1월 주민설명회 불구
예정부지 매각 종중 투표로 부결
  • 이윤희 기자
  • 발행일 2018-05-04
광주시 중대동 일대에 추진되던 '중대물류단지' 조성사업(2017년 12월 22일자 1면 보도)이 부지 매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실상 사업이 불가능하게 됐다.

3일 사업 관계자 및 토지주 등에 따르면 물류단지 예정부지의 상당 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A씨 종중은 최근 총회를 열고 토지매각과 관련된 투표를 진행,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옴에 따라 토지매각을 부결했다.

경기 광주시 중대동 산 21-1 일원에 추진되고 중대물류단지의 8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A씨 종중은 토지매각과 관련된 의견이 분분하자 지난달 말 총회를 열고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반대 185명, 찬성 158명으로 매각안은 없던 일로 마무리됐다.

중대물류단지는 광주에서 5번째로 추진되던 대규모 물류단지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주)로지스힐이 진행해왔다.

성남시 운중동에서 사업을 추진하던 해당 업체는 주민 반대에 부딪히자 사명을 변경한 뒤 대상지를 광주시 중대동으로 옮겼다.

규모는 25만6천845여㎡로, 지난해 12월 경기도청에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이 신청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사업 관련 주민공람 및 설명회가 열렸다.

한편 해당 사업은 교통난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인근 주민 및 반대투쟁위원회로부터 강한 반발에 부딪혀 왔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