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지역 청약 열풍에 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 2015년 10월 이후 최대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8-05-09 09:22:14

최근 서울을 비롯한 일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 열풍이 불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2천346만 5천285명으로 전월 대비 20만 2천60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신규 가입이 일원화된 뒤 다음 달인 10월 한 달간 23만 8천825명이 증가한 이후 월별 가입자 증가 수로는 최대다.

올 들어 월별 가입자 수도 지난 1월이 지난해 말 대비 14만 84명 증가했으며, 2월은 19만 1천261명, 3월 들어 20만 명을 넘어섰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도 지난 3월 말 기준 2천151만 8천980명으로, 한 달 만에 21만 2천757명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서울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545만 2천73명으로 전월 대비 4만 9천268명 증가했고, 인천·경기가 665만 276명으로 7만 6천646명, 5대 광역시가 443만 7천550명으로 4만 4천544명, 기타지역이 497만 9천81명으로 4만 2천298명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청약통장 가입 자수가 급증한 것은 새 아파트 청약이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방법으로는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과 과천 등지의 분양가를 통제해 높은 시세차익이 가능한 '로또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존 주택들은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올라 매수가 부담스러운 반면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시세차익이 보장된다는 점이 청약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며 "연초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비롯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분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수억 원씩 낮게 책정되면서 청약 심리를 자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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