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체감경기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업, 개발·공급업, 관리업, 자문·중개업, 감정평가업 등에 종사하는 3천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부동산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7.45로 전 분기 대비 1.30p 하락했다.
BSI는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을 경우 100 미만으로 나타나고,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을 경우 100을 넘는다.
한국감정원은 BSI 하락 이유에 대해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에 규제가 집중되며 전반적으로 산업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106.18이던 부동산업 BSI는 3분기 89.92, 4분기 88.74, 올해 1분기 87.45로 악화하는 추세다.
또한 부동산업의 세부 업종별로는 개발 및 공급업이 92.55로 가장 높았고, 감정평가업이 89.53으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 관련 금융업의 BSI는 97.87로 전 분기(106.19)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산업 BSI가 앞으로 경기 상황 진단과 정책 수립, 창업 등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 통계청의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