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작년 7.4대1 → 13.88대1
새아파트 선호불구 전매제한 원인
지난해 8·2 대책 이후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지만 올해 상반기 청약 경쟁률은 13.2대1로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10.5대1)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공급량이 계속 늘고 있지만 상승폭은 같은 기간 대비 7.4대1에서 13.88대1로 증가했다.
10일 리얼뱅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전으로 75.87대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37.28대1), 세종(36.69대1) 순이었으며 경쟁률 1위 단지는 대구 남산동 e편한세상남산(346.51대1)이 차지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33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61.9대1로 지난해 상반기 33개 단지 경쟁률 51.2대1보다 높았다.
경기지역에선 4월에 분양된 동탄역금성백조예미지3차(C7블록)가 106.81대1로 가장 높았고 상위 33개 지역 중 12개 단지가 포함됐다.
올해 상반기 청약 특징은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수가 21만명 감소(1천268만7천985명)했지만 청약경쟁률은 더욱 증가했고 총 청약자수 또한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등 아파트 분양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이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매제한으로 새 아파트(분양권·입주권)의 거래가 불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티뱅크 부동산종합서비스그룹 황성규 회장은 "새 아파트에 대한 전매제한을 선별적으로 허용하고, 기존 아파트로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