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암로 숨통 열어줄 '남항지하차도' 본격화

해수청, 해수부에 반영 요구… 배후도로→시설 변경시 비용부담 가능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07-13 제11면

인천 아암로의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한 '남항지하차도'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달 중 '남항지하차도' 건설사업의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함께 사업비 240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송도국제도시 9공구와 아암로를 잇는 '아암 1교' 주변에 남항지하차도를 건설할 예정이다.

인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남항지하차도 건설사업 예정지 주변은 차량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10㎞ 미만일 때가 하루 평균 3차례 이상 발생하는 상습 정체 구간이다.

이 일대엔 오는 10월 송도 6·8공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2019년 하반기 신국제여객터미널(송도 9공구) 개장도 예정돼 있어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인천해수청은 남항지하차도 건설 사업비의 80% 정도를 부담키로 한 상태다. 인천해수청은 앞서 사업비 부담 규모를 정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 인천경제청 등과 관련 용역을 공동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

인천해수청은 항만기본계획에 이번 사업이 반영돼야 합의 내용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항지하차도 건설사업은 현재 '항만 배후도로'로 구분돼 있어 관련 규정상 인천해수청이 사업비의 50% 이상을 부담할 수 없다.

이 사업이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항만시설'로 바뀌면, 사업비의 5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인천해수청 측 설명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만기본계획에 남항지하차도 건설사업이 반영되면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수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대한 빨리 공사를 시작해 인근 주민들과 여객터미널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yj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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