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구미동 옛하수처리장 '문예공간' 대변신

  • 김규식 기자
  • 발행일 2018-08-23
성남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15)
성남시는 21년 넘게 방치 돼 왔던 분당구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내 5개동 시설물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사진은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 5개동 리모델링 용역착수
예술인 창작공간 등 '운영안' 마련
2020년 1월 착공 2022년 완공키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소재한 옛 하수처리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구미동 195 옛 하수처리장 부지(전체면적 2만9천41㎡) 내 5개 동 시설물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 달 시설물 구조 안전진단을 포함한 기술용역에 착수키로 했다.

안전진단이 이뤄지는 시설물은 용도 폐기된 하수처리장의 관리동, 탈수기동, 용수공급동, 송풍기동, 유압펌프장이다. 1층에서 최고 4층짜리 건물들로 연면적 3천300㎡ 규모다.

시는 기술용역 기간(10개월)에 도시관리계획 변경(학교시설→문화집회시설)도 추진한다.

내년 하반기 기술용역이 끝나면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예술인 창작 공간 배치와 시민 문화프로그램 운영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공사(현 LH)가 인접한 용인시 수지지구 하수 처리를 위해 150억원을 들여 1997년 2월 완공했다.

하지만 시험가동 중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운영이 중단돼 21년 넘게 방치돼 왔다.

시는 이곳 시설과 용지를 2007년 9월 당시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인수하고 그 이듬해 4월 고교 설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이 특목고 등의 설립은 불가하고 학생 수요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교 설립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아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그간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매년 수억 원의 유지비용을 부담했다"면서 "2020년 1월 착공하면 2년 뒤인 2022년에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