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남양주시에 건설 중인 신도시, 보금자리·행복주택 사업은 서울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대규모로 건설되는 만큼 입주 시기와 함께 주민들의 교통편익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철도 5·8호선 건설이 서울시 구간의 현저히 낮은 공정률로 준공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하남선(5호선)과 별내선(8호선)은 서울시와 경기도 등 2개 지자체가 공동 시행하는 유일한 광역철도 사업으로 7월 말 기준, 하남선 1단계 사업 공정률은 경기도 구간이 81%로 높은 진척도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 구간은 67%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암사에서 구리 토평동과 남양주 다산동을 거쳐가는 별내선(12.9㎞)도 2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경기도 구간보다 서울 구간은 4.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완공 시기는 하남선 1단계의 경우 2019년 6월이었으나 지연이 불가피하며, 별내선은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하남선의 서울 구간이 지연된 것은 서울 외곽고속도로 하부 통과에 따른 난공사 문제로 관계 협의가 지연된 게 원인이 됐고, 별내선은 2017년 상반기 착공 계획이었으나 서울 구간의 행정절차 지연으로 8월로 착공이 미뤄졌다.
매년 예산이 속속 반영되고 있으나 서울구간의 늑장 공사가 재연될 경우 적기 완공은 어려울 수 있다.
서울 지하철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9호선의 경우도 하남 노선은 이미 '국가철도망 3차 계획'에 포함됐으나 서울구간의 계획은 통째로 빠져 있다.
이현재(하남)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통지옥에서 고통받는 경기도민들의 사정에 비해 교통수단이 많은 서울시는 느긋한 입장이어서 공정률의 불균형이 있다"며 "오는 10월 서울시에 대한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공사 지연 사유를 철저히 밝히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