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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상품안내문. /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대출금리가 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주요지표가 들썩이는 가운데 최근 고강도 대책이 취해진 부동산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의 변동형과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짓는 주요지표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는 지난달 잔액기준 1.89%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대체로 4% 중후반으로 접어든 상황이다.
이 영향 속에 한 시중은행의 27일자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전주보다 0.16%포인트(p) 상승한 3.52∼4.72%를 보였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과 신흥국의 금융위기 불안감이 시장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시장금리가 오르면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 타격도 불가피하다.
규제 탓에 대출을 받아 내집 마련하는 것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금리 부담까지 늘어 주택담보대출을 꺼리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리리라는 전망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대체적으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기준금리가 2019년 3분기에 2.00%, 2020년 2분기에는 2.2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