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해양문화관광도시' 밑그림

해수부, 재개발 마스터플랜 공모 '인하대 산학협력단' 작품 선정
친수공간·주상복합등 들어서… 주민의견 수렴 후 연말까지 확정
  • 김주엽 기자
  • 발행일 2018-10-02
인천 내항과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사업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에는 독일 하펜시티 항만재개발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네덜란드 도시설계 전문회사 'KCAP'와 건축설계 전문회사 '나우동인 건축사 사무소'가 참여했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인천이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시 개항'을 선언하고 내항의 새로운 미래발전 전략으로 '스마트 하버시티' 구상을 제시했다.

내항 1·8부두에는 친수 공간과 문화시설이 있는 해양문화지구가 들어선다.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부지와 2부두는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거점으로 조성된다.

3부두는 상징광장과 플로팅 아일랜드가 설치되고, 4부두에는 주상복합 시설과 수변산책로·공원이 만들어진다. 5부두는 첨단물류산업단지, 6부두는 친환경 생태공원과 월미복합관광단지, 7부두는 누들뮤지엄과 하버워크 등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인천항과 석탄부두를 연결하는 철도(폐선 예정)를 친환경 트램으로 전환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고, 월미도와 연계해 수변산책로를 만드는 방안도 제안했다.

해수부는 인하대 산학협력단이 제안한 마스터플랜을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인천 내항 통합개발 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협의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수정 작업을 거쳐 연말까지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중단된 '내항 1·8부두 재개발 방안 용역'도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지면 재개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공모는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의 기초적인 개발 콘셉트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했다"며 "당선작 내용과 시민 의견을 종합해 최종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물동량이 점점 감소하는 인천 내항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인천 내항과 주변 구도심 4.64㎢를 재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해수부·LH·인천항만공사는 올해 2월 18억원의 예산으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