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격 기준 1인당 617억
톱 100명 총 1만4663채 달해
다주택자 상위 10명이 평균 1인당 380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보유주택 공시가격 기준 1∼100위 보유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다주택자 상위 10명이 보유한 주택의 수는 총 3천756채로 집계됐다.
공시가격 기준으로는 6천165억원으로, 1인당 617억원 어치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10명이 보유한 주택의 시세는 평균 8천억∼1조원대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런 분석 결과는 결국 집값이 폭등한 것은 공급물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다주택자들의 주택 사재기가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가 미미하고 주택에 대한 공시가격 등이 낮아 세금을 적게 내는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위 100명이 보유한 주택은 총 1만4천663채로 공시가격은 총 1조9천994억원, 시가로는 3조~4조원대인 것으로 정 의원은 추정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