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비연륙화' 도서지역 중 처음
영종도~신도-모도~장봉도 '물밑'
해마다 되풀이 물부족 문제 해소인천에서 다리가 연결돼 있지 않은 비연륙화 섬 중 처음으로 옹진군 북도면(신도·시도·모도·장봉도)에 이르면 내년부터 상수도가 공급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65억원을 투입, 해저 관로를 이용해 북도면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으로 수도권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북도면의 물 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북도면 상수도 공급을 위한 국비(116억원)가 확보돼 내년 사업 착공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상수도 시설 구축 공사는 이르면 내년 말 마무리 될 예정이다.
북도면은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삼목 선착장)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영종도 앞바다에 해저 관로를 구축해 북도면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영종도에서 신도까지 약 2㎞는 해저 구간으로 상수도 관로가 연결되며 서로 맞붙어 있는 신도·시도·모도 6.4㎞는 섬 내부 육상 구간에 관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모도부터 장봉도까지 1.6㎞는 해저에 상수도 시설이 구축된다. 해저 관로는 바다 밑바닥을 파내 100~200㎜ 수도관을 묻는 방식인 굴착 공법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 그래픽 참조
북도면에 상수도 시설이 구축되면 매일 600~700t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현재 이곳에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지하수 관정 등을 이용해 주민들이 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수 자체의 염분 농도가 높고, 여름철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대거 몰려 매년 물 부족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
북도면 지역의 현재 급수 인구는 1천864명이지만 2025년에는 급수 인구가 2천155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예측했다.
특히 서해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 영종~신도 간 다리가 연결되면 섬을 오가는 사람이 급증할 전망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다리로 연결되지 않은 섬 중 처음으로 북도면에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영종~신도 간 다리가 건설되면 다리 하부에 상수도 관로를 달아 수돗물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