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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노선도 /경인일보 DB |
기존 의정부~금정에서 북부로는 양주, 남부로는 수원까지 확대해 재추진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이 경제성을 확보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GTX-C노선에 대한 사업 추진을 공식화한다.
4조3천88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GTX-C 노선은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며 C 노선이 개통될 경우 경기북부와 남부가 수직으로 연결돼 양주(덕정)~강남(삼성)은 약 30분 내외, 경기남부(수원)와 경기북부(의정부)는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되는 등 경기도 교통 지형이 혁명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인 정성호(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GTX-C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분석(B/C) 수치가 1.36으로 나타났다. AHP(대칭화 분석)도 0.616을 기록해 해당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이날 GTX-C 노선 사업 추진을 공식 발표한다.
택지개발이 활발한 경기도는 철도·도로 등 교통대책이 적기에 마련돼야 하지만, 그동안 다수의 교통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이는 택지개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GTX-C 노선이 경기도-서울 1시간 생활권을 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주 등 2기 신도시의 교통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기획재정부 측도 지난달 "해당 노선에 대한 예타 조사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신속하게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연내에 예타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거론한 바 있다.
한편 GTX-C 노선은 2014년 의정부에서 군포 금정을 잇는 노선으로 설계됐지만 예타 조사에서 B/C가 0.66에 그쳐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북쪽으로는 양주, 남쪽으로는 수원까지 노선을 연장(총 74.1㎞)해 지난해 11월부터 1년 넘게 예타 조사를 다시 진행해왔다. 4년 만에 어렵사리 결실을 맺은 셈이다.
여기에 인천시가 GTX-B노선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건의한 상태인 만큼, 연내에 결정될 예타 면제 대상에 GTX-B노선이 포함될 경우 GTX 3개 노선의 동시추진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정성호 의원은 "경원선 개통, 전철 7호선 착공에 이어 양주에 GTX-C노선까지 유치되면 양주가 명실상부 경기북부 철도 중심지로 발돋움 할 것"이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