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건축사회, 중구 근대건축물에 '둥지'

  • 이현준 기자
  • 발행일 2018-12-13
총회 열고 협회 이전 안건 통과
건축학·역사문화적 가치 고려

대한건축사협회 인천시건축사회가 인천 중구의 한 근대건축물로 회관을 이전한다. 인천시건축사회는 12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협회 이전 안'을 통과시켰다.

새 회관은 인천 중구 항동 5가에 있는 근대건축물로, 지상 2층, 연면적 330.63㎡ 규모다. 1934년 준공됐고, 1956년께엔 조선미곡주식회사 건물로도 활용됐다. 최근엔 음식점으로 쓰였다.

인천시건축사회는 건축학적, 역사적·문화적,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해 이 건물을 새 회관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 공간이 넓은 데다, 구도심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현재 인천시건축사회는 남동구 간석동 한 빌딩 일부 공간을 임차해 사무처 공간으로 쓰고 있다.

손도문 협회 이전 TF 위원장은 "보수공사를 거쳐 2층 공간은 사무처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1층 공간은 회원들이 만나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카페 등 임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건축사회는 이른 시일 안에 해당 토지와 건물 매입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건물 활용 및 수리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류재경 인천시건축사회 회장은 "내년 10월께 이전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큰 규모의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한 인천시건축사회를 외부에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