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CT, 96만2968TEU 처리 1위
대형 선박 입항 가능 이점 작용인천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의 중심 부두가 인천 남항에서 신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신항 개장(201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 1위, 2위를 차지했다. → 그래픽 참조
2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SNCT는 지난해 96만2천96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해 인천항에서 가장 많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82만6천422TEU보다 16.5% 증가한 것으로, 인천항 단일 컨테이너 터미널이 9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기록한 건 처음이다.
인천 신항의 또 다른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인 HJIT는 2017년(66만5천465TEU)보다 5.6% 늘어난 70만2천934TEU를 처리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311만8천691TEU 가운데 신항에서 하역한 것은 53.4%에 달한다.
반면, 12년 동안 1위를 지키다 2017년 2위로 떨어진 싱가포르항만공사(PSA)의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은 3위로 내려앉았다.
2017년(74만4천868TEU)과 비교해 8.7% 감소한 68만3천100TEU를 처리했다. 남항 E1컨테이너터미널(E1CT)이 28만3천3TEU(전년 대비 14.4% 감소)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신항 물동량이 늘어난 이유는 남항보다 더 큰 컨테이너선의 입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항에 들어올 수 있는 최대 크기 컨테이너선은 4천TEU급이지만, 신항에는 현재 6천800TEU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하고 있다.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항로 47개 가운데 29개가 신항 항로를 이용하는 것도 물동량이 증가한 이유로 꼽힌다.
항로가 늘면서 화주·포워더 등 이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그에 힘입어 물동량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남항의 물동량이 신항으로 전이되면서 남항 혼잡도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남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유지되고, 신항에 신규 물동량이 창출되면 전체적인 컨테이너 처리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