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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수도권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청약 예정자들로 붐비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모델하우스. /연합뉴스 |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3% 증가
절반가량이 '재개발·재건축' 공급
이달 남양주·안양 평촌·인천 검단
내달엔 광명 철산·하남 위례 분양설 연휴 이후 수도권에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6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2∼3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만4천45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천518가구)보다 약 1.6배 많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2만4천785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3% 늘어난 수준이다.
수도권 예정 물량의 절반가량인 1만2천452가구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분양을 앞둔 물량의 상당수는 지난해 잇따라 나온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공급이 지연됐던 단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승인이 까다로워진 데다가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를 늘린 청약제도 개정으로 분양승인이 한동안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수 물량이 원래 계획대로 분양되지 못하고 올해로 밀렸다.
세부적으로 2월 분양을 앞둔 단지는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전농동 '롯데캐슬SKY-L65', 남양주시 '남양주더샵퍼스트시티', 안양시 '평촌래미안푸르지오', 인천 서구 '검단센트럴푸르지오' 등이다.
3월에는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 광명시 '광명철산주공7단지재건축', 하남시 '위례신도시우미린1차'와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분양시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말 분양한 서울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전날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전용 115㎡ 주택형 4개 모두 미달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비교적 높은 분양가와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청약 시장은 무주택자 우선 공급과 분양권 소유자의 주택 소유 간주, 전매제한 강화와 의무거주 요건 강화 등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수요 진입이 사실상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