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조례 개정안' 발의
상반기중 '산업디자인센터' 설립
공장지대 주변 등 리모델링 전담
업무효율·도시 이미지 상승 효과인천 지역 산업단지와 공장의 환경 개선사업을 전담하는 기구가 설립될 전망이다.
산업단지 등에 대한 환경 개선 요구가 많아지면서 이를 전담해 지원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김희철 위원장은 (가칭)인천산업디자인센터 설립을 골자로 하는 '인천시 산업디자인의 육성 및 지원 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임시회 상정을 목표로 개정안 작성 및 세부 사항 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조례 개정안이 3월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올 상반기 중 인천산업디자인센터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산업디자인센터는 '회색' 이미지가 강했던 산업단지 등 공장지대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산업단지 또는 개별 공장의 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하는 게 인천산업디자인센터의 역할이다.
산업단지에 대한 인식 변화 및 주변 거리 환경 개선 사업도 전담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이하 인천TP)는 디자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TP의 디자인지원센터는 '제품' 디자인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인천시 관련 부서 외에는 산업 환경 개선사업을 전담하는 기구가 없는 것이다.
인천시도 인천산업디자인센터 설립에 긍정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는 산업단지가 많다. 산업단지와 공장 등 산업시설에 대한 환경 개선은 도시 이미지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철 위원장은 "산업 환경 개선 업무를 전담할 기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조례 개정안 발의를 검토하게 됐다"며 "센터 설립·운영에는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세부 사항을 꼼꼼히 검토한 후 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와 인천TP는 지난해 '인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를 진행하는 등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는 공장 내외부 시설 등 산업 환경이 우수한 업체를 선정해 상과 혜택을 주는 것으로,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의 도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항 사일로(Silo·곡식 저장시설) 외벽에 대형 그림을 그린 것도 산업 환경 개선사업 중 하나다. 사일로 벽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벽화'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 사업에는 인천TP 디자인지원센터가 참여했다. 인천산업디자인센터가 설립되면, 인천TP가 위탁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