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제2경춘국도 건설(1월 30일자 2면 보도)과 관련, 정부 발표 노선대로 건설하면 기존 국도의 교통난을 가중시킨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시는 지난 22일 "제2경춘국도 신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결정을 이해하고 지지한다"고 전제한 뒤 "남양주 교통문제에 대한 고려와 대책이 빠져 시민들 우려와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제2경춘국도는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강원 춘천시 서면 당림리 32.9㎞(왕복 4차로)에 건설된다. 사업비는 9천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르면 2022년 착공된다. 최근 정부의 예타 조사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시는 "화도읍에서 서울 연결 구간에 대한 대책이 없어 기존 국도 46호선의 교통난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려면 도로 교통수요를 철도교통으로 전환하는 정책과 제2경춘국도 연결 부분 주변의 우회도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는 구체적으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 노선의 예타 조사 조기완료, 경춘선~분당선 연결, 수석대교 8차로 확장 등을 요구했다.
또 국도 46호선 진관IC~금남IC 6차로 확장, 국가지원지방도 86호선 화도~와부 개설, 98호선 운수리~대성리 4차로 확장, 국도 45호선 화도~구암리~조안IC 4차로 확장 등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사업 추진과 함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결하려는 시점인데 제2경춘국도는 큰 부담"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지혜를 모아 춘천과 남양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사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