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준 금리가 또다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로 유지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준금리는 2017년 11월 1.25%에서 1.50%로 오른 뒤 1년 만인 2018년 11월 1.75%로 오른 후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됐다. 이는 경기 우려가 커지며 금리 인상론이 작년 말 이후 급격히 힘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수출은 작년 12월(-1.2%)과 지난달(-5.8%) 2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달(1∼20일)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어 3개월 연속 감소 가능성이 커졌다.
또 국제 유가 하락 때문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8%로 1년 만에 1% 미만으로 내려갔으며 전월과 비교한 전체 산업생산은 작년 11월∼12월 감소했다.
특히 금리 인상의 주요 근거로 작용하던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율은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미 연준이 올해 들어 급격히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섰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조기에 끝낸다면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