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이달중 연구 용역 착수
남북·대륙연결 목표 '수도권 중요'
의정부·파주·김포시 인프라 열악
9월께 도내 시·군 요청사항 청취
오는 2021년부터 향후 10년간 철도 사업의 근간이 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역의 숙원 사업을 계획에 포함 시키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2일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용역 입찰이 마감됐다.
인구 구조와 국토 변화를 분석해 주요 거점과 도시권의 철도 수송 대책을 마련하는 이번 연구에 따라 10년 주기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발표된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의 후속인 4차 계획은 수도권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토부 역시 이번 연구용역의 배경을 "지역 간 수송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수도권 확장·신규 택지 공급 등에 따라 도시권 내 교통시설 투자요구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남북 철도 복원과 대륙 철도 연결도 4차 계획의 주요 목표로 설정되며, 북한 접경 지역이면서 최대 인구를 보유한 수도권 철도망의 중요성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달 중 용역이 착수되면 경기도는 오는 9~10월을 전후해 도내 각 시군의 철도 요청 사항을 취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4차 계획 수립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이 기회에 교통망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도 북부 지자체들이다.
의정부시는 8호선 연장선, 파주시는 3호선 연장, 김포시는 인천2호선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백마고지역까지 연장된 경원선 철도 복원과 같은 북한으로 향하는 노선이 4차 계획에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3차 계획 수립 때는 지자체의 의견을 도가 취합해 모두 105개의 건의 사항을 전달한 결과, 이 중 45개 노선이 계획에 반영됐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계획은 광역철도 사업의 로드맵으로,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같은 사전 준비 작업을 할 수 없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통상 국가철도망 계획 연구용역 착수 후 3개월 뒤에 지역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9월을 전후해 국토부로부터 공문이 내려오면 취합해 전달하겠다"면서 "각 지역의 여론과 사업의 필요성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영기자 sjy@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