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전체 중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는 국토를 시군구 행정구역과 500m 격자망으로 촘촘하게 진단한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국민은 전체 인구의 49.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이다.
전국 인구 중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제외한 비수도권에 사는 비중은 50.22%였다.
비수도권의 인구는 조금씩 줄고 있다. 2000년 53.75%에서 2018년 50.22%로 18년 동안 3.75%p감소했다.
감소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2000년(53.75%)부터 2010년(50.79%)까지 총 10년간 감소폭은 약 3%p지만, 이후 감소 속도가 차츰 줄면서 이후 2018년까지 8년간의 감소폭은 0.57%p에 그쳤다.
해당 보고서에는 전국 시·군·구 생활권 공원(소공원·어린이공원·근린공원)의 평균 접근 거리와 어린이집 접근 거리도 담겨있다.
생활권 공원의 평균 접근 거리는 5.25km이며, 공원까지 도보로 약 10분(도로 이동 거리 750m) 이내에 도착 가능한 거리에 사는 인구는 전 국민의 약 65.3%(약 3천372만 8천 명)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접근 거리는 평균 3.73km였다. 걸어서 10분 이내에 어린이집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사는 7세 이하 영유아는 전체 영유아의 89.46%(약 253만1천 명)에 달했다.
정의경 국토부 국토정책과장은 "국토모니터링 결과는 저성장·인구감소 시대에 국민 삶의 질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수단으로, 국토·도시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뿐 아니라 접근성이 낮은 주요 시설 확충, 대중교통 노선 조정 등 생활밀착형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