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최원철(왼쪽시계방향)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수도권의 부동산은 주거라는 주택 고유의 기능 외에 투자라는 이중적인 기능을 하며 활발한 거래를 통해 재산증식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이미 포화상태인 서울을 제외한 국내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매체와 유튜브 등 비전문 매체를 통해 부동산 관련 정보가 쏟아지는가 하면, 저마다 분석을 통해 미래를 전망하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사라지는 상황 속에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모든 정보가 완벽하게 공개되는 시대에서 '부동산 미디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또 이들은 "일방적인 기획된 정보가 아닌 얼마나 철저하게 매물을 분석하고 향후 진단을 정확하게 내려줄 수 있는 미디어가 고객의 신뢰를 얻고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국내 대표 부동산 전문가들을 만나 부동산 미디어의 발전 가능성과 '비즈엠(BizM)'이 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문가들이 내다본 '부동산 미디어' 전망은?
"모든 정보 완벽히 공개되는 시대… 부동산 미디어 중요한 역할"
-최원철 교수
"예를 들어 견본주택을 보기 위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VR로 미리 집을 확인해볼 수 있다. 예전처럼 건설사가 견본주택과 다르게 대충 지어놓고 분양한 뒤 나중에 '나 몰라라'하는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정보가 미디어 등을 통해 완벽하게 공개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미디어가 발달할수록 투기를 목적으로 한 집은 없어지고, 제대로 된 집, 주거를 목적으로 한 주택이 늘어날 것이다. 그 중심에서 '부동산 미디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정보만 전달하면 부동산 미디어는 무궁무진하게 확산"
-권대중 교수
"부동산 분야의 미디어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충성도가 1위라고 생각한다. 한번 부동산 방송을 보면 계속 보게 된다. 연속극은 가다가 끝나지만, 부동산은 그렇지 않다. 활로만 잘 잡고 정확한 정보만 전달하면 부동산 미디어는 무궁무진하게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보는 시각에 따라 편차 커… 한쪽에 쏠리지 않고 중심 잡아야"
-박원갑 부동산학박사
"최근 부동산은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할 정도로, 보는 시각에 따라 편차가 큰 상품이 된 상황이다.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고 최대한 중심을 잡는 정도 언론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뉴스를 생산해 독자들의 궁금한 부분을 해소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아픈 부분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동산 미디어'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보 홍수 속 분석적인 전문데이터 제공 업체들 중심 시장 재편"
-윤지해 수석연구원.
"미디어의 홍수는 곧 과거부터 이어져 오던 정보의 홍수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사실상 과거와 달리 소비자들이 부동산 정보의 접근성이 정부의 공공데이터 공개와 실거래가 신고 이후에는 확연히 달라졌다. 게다가 개인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부동산 채널들이 넘치다 보니 오히려 확실한, 유의미한 정보를 분류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해진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된 환경을 감안해 빅데이터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더욱 분석적인 전문데이터를 제공하는 부동산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