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00대 건설사 중 7월 사망사고 최다 '불명예'

  • 윤혜경 기자
  • 입력 2019-08-27 16: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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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민사회연대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목동 빗물펌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동 빗물 펌프장 참사 규탄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모습./연합뉴스

박동욱 사장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7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2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7월 한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 명단'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7월 사망사고 최다 건설사라는 오명을 썼다.

지난달 현대건설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작업자는 3명이다. 지난 7월 3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협력업체 직원 2명과 현대건설 직원 1명이 빗물에 휩쓸려 세상을 떠났다.

현대건설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경기도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잇따라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박동욱 사장을 향한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냉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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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0위 업체 중 7월 한달 동안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건설사 순위. /국토교통부 제공

그도 그럴 것이 박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3대 제로(중대 재해·환경 페널티·중대 품질 문제)'를 목표로 현장 우선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기 때문. 공언이 무색할 정도로 올해 상반기에만 4명의 근로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지난해 현대건설 현장에서는 근로자 7명이 사망했다.

한편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선정,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불시점검을 착수했다.

첫 번째 불시점검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18일 경북 안동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서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한 사고를 포함해 상반기 중 5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중흥토건·건설은 3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