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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시 구청장들이 서울 서대문구 소재 청년주택을 방문해 주택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청년 세대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청년주택' 임대료가 신축 오피스텔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17일에 청약을 받는 역세권 청년주택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에 전·월세전환율(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하거나 월세를 전세금으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적용, 주택형별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결과 전용면적 20㎡의 환산 전세금은 1억2천47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넓은 전용 20~30㎡는 1억8천495만원, 30~40㎡는 2억5천574만원이다.
이는 같은 지역 신축 오피스텔과도 제법 격차가 있는 수치다. 충정로 인근 서대문·마포·종로·중구에 소재한 오피스텔 평균 환산전세금은 전용 20㎡가 1억3천790만 원, 20~30㎡ 1억6천913만 원, 전용 30~40㎡ 1억8천929만 원이다. 전용 20㎡만 청년주택이 낮고, 그보다 높은 규모에서는 오피스텔보다 청년주택이 더 비싼 것이다.
당장 내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해당 청년주택의 보증금 3천640만 원~1억1천280만 원에 월세 29만~78만 원으로 임대료가 책정됐다. 청년이 부담해야 할 보증금이 3천500만 원이 넘는 셈이다. 저소득 청년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것처럼 시세의 85~95% 수준이라 보기는 어렵다"면서 "청년들의 주거 질을 높이고 주거 비용을 낮추는 효과는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