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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접수가 시작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은행직원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
주택금융공사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몰리면서 공사 인터넷뱅킹이 수시로 먹통이 돼 고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보금자리 주택담보대출 이자 납입일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2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기자 수가 4만7천여 명에 달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 장기 저리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준다.
이처럼 신청자가 폭주하다 보니 승인이 나기까지 대기시간이 1명당 최소 30분, 길게는 2∼3시간까지 걸리고 있다.
이 상품 신청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업무로 주택금융공사 인터넷뱅킹을 하려는 사람들도 1∼2시간 정도 대기가 걸리면서 고객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고객은 "오늘이 보금자리 주택담보대출 이자 납입일인데 몇 시간째 대기화면만 뜨고 있다"며 "콜센터는 전화도 안 받는다. 이러다 연체이자를 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인터넷뱅킹 중단 사태와 관련)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경우 접속 IP주소를 찾아 납기일 안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나면 이자 연체 등을 부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 16일 이 상품을 출시해 홈페이지와 14개 은행 창구를 통해 29일까지 판매한다. 총 20조원 한도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출시 9일째인 24일 기준 31조원을 넘어섰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