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소유 빌딩 경매시장 나와 관심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9-10-28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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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소유 빌딩의 모습./지지옥션 제공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던 이희진씨 소유 빌딩이 경매시장에 나왔다.

이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 벌금 100억원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2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91-3에 있는 '미라클 빌딩'의 1회차 경매 입찰(사건번호 : 2019-2002)이 오는 11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이씨가 대표로 있는 ㈜지에이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한 곳으로, 지에이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이씨가 운영하던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6년 12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회사다.

앞서 지에이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6년 3월 총 240억원에 매입한 이 빌딩은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6층 건물면적 4천41㎡ 규모다. 감정가는 총 404억2천368만원이다.

한 대부업체가 올해 3월 법원에 경매개시를 신청했으며, 검찰과 세무서, 강남구도 압류와 가압류 등을 걸어놓은 상태다.

등기부 상 채권총액은 367억원에 달한다. 법원의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유주인 지에이인베스트먼트와 과거 이씨가 사내이사였던 회사가 5~6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1~4층은 미용실, 드레스대여점, 유흥주점 등이 영업 중이다.

1회차 입찰의 최저가는 감정가와 동일한 404억2천368만원이다. 유찰될 경우 12월 11일에 최저가가 323억원으로 저감된 상태에서 2회차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감정가만 보더라도 매입한 3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고, 홈페이지에 등록된 지 이틀 만에 조회수가 400회를 넘어서는 등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압구정로데오역과 학동사거리에서 가깝고 권리관계가 복잡하지 않은 데다 임대수요도 탄탄해 1회차에서 낙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