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오른 분양·입주권 3년간 5천건 거래… 매매차익 1조원 달해

  • 김명래 기자
  • 입력 2019-10-31 09: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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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과천시 일대 전경. /비즈엠DB

1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 분양권과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입주권의 매매가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5천 건 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동산에 관한 권리의 매매 건수와 양도소득 금액' 자료를 보면 1억원 넘게 오른 분양권과 입주권의 매매 건수는 2015년 604건, 2016년 1천70건, 2017년 3천769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양도소득은 2015년 1천704억원, 2016년 2천531억원, 2017년 6천706억원 등으로 늘었다.

이 기간 총 5천443건의 거래를 통해 모두 1조941억원에 달하는 매매차익을 얻었다.

전체 분양권과 입주권의 매매 건수는 2015년 8만5천674건, 2016년 9만1천896건, 2017년 10만9천180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양도소득 금액도 2015년 9천434억원, 2016년 1조3천226억원, 2017년 2조6천187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었다.

김 의원은 "아파트 분양권이나 재개발·재건축 사업 조합원 입주권 거래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단기 투기 수단으로 이용돼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권 등의 전매제한 강화를 통해 부동산이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