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3분기 실적은 '부진' 신규 수주는 '호조'

  • 윤혜경 기자
  • 입력 2019-10-31 20:22:25
주택사업 부진으로 대우건설의 3분기 실적은 다소 초라했지만 신규 수주만큼은 개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냈다.

31일 대우건설은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809억 원, 영업이익 1천190억 원, 당기순이익 4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7% 줄었고 영업이익은 37.9%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도 29.8% 감소했다.

누계실적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은 6조3천4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3천19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당기순이익은 1천795억 원으로 32.5% 줄었다.

실적이 부진한 배경은 분양 물량이 이전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주택건축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2천178억원에 그쳤다. 2018년 3분기보다 32.5% 감소한 수치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 실적도 좋지만은 않다. 올해 3분기 토목 사업은 2천997억 원, 플랜트는 4천252억 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실적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신규 수주에서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신규수주는 7조4천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올해 연간 목표치의 70%를 채웠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이라크 컨테이너터미널과 침매터널 제작장 수의계약 등 양질의 해외사업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