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에도 꺾이지 않는 집값 상승세

서울 인접 지역으로 상승세 확산… 신도시 0.13%↑
  • 이상훈 기자
  • 입력 2019-11-22 1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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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주택공급 감소 우려와 함께 매물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 보유자들은 쉽게 매물을 내놓지 않고, 매수자는 적은 매물 선택지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계약에 나서는 분위기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일반아파트(0.09%→0.11%)와 재건축(0.11%→0.13%)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늘어났다. 신도시는 가격 따라잡기에 나서면서 0.13%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0.04% 올랐다.

서울은 △송파(0.26%) △양천(0.26%) △구로(0.21%) △금천(0.19%) △강동(0.18%) △중구(0.14%) △관악(0.13%) △용산(0.11%)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지역 전반에 매물이 부족해 강남권과 비강남권 상관없이 고르게 오르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광교(0.19%) △분당(0.15%) △일산(0.10%) △김포한강(0.08%) △위례(0.08%) △동탄(0.07%) 순으로 올랐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일산신도시의 상승폭이 전주(0.04%) 대비 2배 이상 커졌고, 서울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신도시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쫓아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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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경기ㆍ인천은 서울 접근성에 따라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났다. △광명(0.14%) △안양(0.13%) △의왕(0.13%) △과천(0.12%) △수원(0.0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오산(-0.20%), 이천(-0.08%), 안성(-0.03%), 화성(-0.02%) 등은 떨어졌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7단지, 소하동 광명역세권휴먼시아4단지, 광명동 중앙하이츠2차 등이 250만원~3천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시장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서울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총량이 줄면서 수요 대비 물건 부족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새 아파트 선호에 따라 핵심 지역 청약수요 쏠림도 이어지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정부의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추가 대책 논의도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