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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산업 'DMC 금호 리첸시아'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서울의 집값이 2년 반 새 44%나 급등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주상복합아파트가 등장했다. 바로 금호산업 'DMC 금호 리첸시아'다.
DMC 금호 리첸시아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9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가재울뉴타운 일대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데다 최근 재개발까지 마무리되면서 분양권은 물론 기입주한 아파트까지 몸값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DMC금호리첸시아가 3.3㎡당 평균 분양가를 2천130만 원으로 책정한 것.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금호산업이 은평구 증산동 일원에 개관한 DMC 금호 리첸시아 견본주택 현장은 다소 추운 날씨임에도 시세차익을 꿈꾸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로 후끈거렸다. 개관 전에만 100여 명이 운집할 정도였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거주한다고 밝힌 A(65)씨는 "59㎡ B타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교통도 좋고, 인근이 전부 아파트단지라 실거주를 하려고 하는데, 청약에 당첨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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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
DMC 금호 리첸시아는 최고 29층, 5개 동, 45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중 266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원룸'과 비슷한 규모인 16㎡부터 59㎡, 74㎡, 84㎡까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타입별 세대수는 △16㎡ 1세대 △59㎡A 12세대 △59㎡B 51세대 △74㎡ 60세대 △84㎡ 142세대다.
3.3㎡당 분양가는 주력인 전용 84㎡가 2천95만 원, 74㎡는 2천130만 원으로 책정됐다. 84㎡는 6억9천만 원~7억4천140만 원, 74㎡는 6억2천430만 원~6억7천80만 원인 것이다. 나머지 59㎡A는 5억4천450만 원~5억7천930만 원, 59㎡B는 5억4천20만 원~5억8천630만 원이다. 1가구만 분양되는 16㎡는 1억8천850만 원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도 차이가 제법 난다. 2017년 7월에 분양, 내달 입주를 앞둔 'DMC 에코 자이'는 84㎡ 기준으로 프리미엄이 4억7천만 원 붙었다. 6억2천900만 원이던 분양가의 호가는 현재 11억으로 껑충 뛴 상태다. 동일한 면적의 DMC 금호 리첸시아와는 4억1천만 원~3억5천860만 원 가량 시세 차가 난다.
2015년 입주, 가재울뉴타운 대장주로 꼽히는 'DMC파크뷰자이'도 전용 84㎡(29층)가 11억4천만 원에 매매됐다. 당시 분양가가 10억5천만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억 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DMC 리첸시아와 비교하면 4억5천만 원~3억9천860만 원 가량 시세 차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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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방객이 전용 84㎡ 유니트를 살펴보는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
시세보다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한 배경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가 주효했다. 당초 3.3㎡ 당 분양가를 2천300만원으로 잡았으나 허그의 분양가 보증을 받으려고 하다보니 2천100만원대로 떨어졌다고 금호산업 분양관계자는 설명했다.
내방객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분양가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감돌았지만 구조나 펜트리, 유상옵션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B(61)씨는 "조합원이라서 유니트를 보러 왔는데, 둘러보니 펜트리 등 수납공간도 부족하다. 주방 실외기 옆에 공간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입지는 제법 좋은 편이다. 걸어서 2분이면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갈 수 있다.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도 인접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강북횡단선과 서부선이 계획 중에 있어 교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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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C 금호 리첸시아를 찾은 내방객이 청약 상담을 받는 모습.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 |
또 단지 반경 1km 이내에 가재울초·가재울고, 연가초, 연희중, 명지고 등 10여 개의 초중고교가 밀집해있다.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백화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도 단지와 가깝다.
주상복합의 단점을 개선하기도 했다. 분양관계자는 "DMC 금호 리첸시아는 환기 등 주상복합의 상품의 문제를 극복, 아파트와 동급 이상의 상품성을 보유했다"며 "단지 내부에 있는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으며 전용률도 75%로 주위 아파트보다 다소 높다"고 말했다.
청약접수는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해당 지역, 29일 1순위 기타지역, 12월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6일이며, 정당 계약은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