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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형./한국감정원 제공 |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 조사를 보면 11월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14% 올라 전달(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0.27%)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함께 청약대기·학군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월(0.2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0.34%)는 청약대기 수요가 있는 과천·하남시 등 서울 인접지역 위주로, 인천(0.18%)은 누적된 입주물량 해소된 연수구 위주로 오르며 10월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도 0.01% 올라 2017년 3월(0.05%) 이후 2년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서 양천구(0.63%)는 학군수요가 있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강남구(0.50%)는 주요 학군지역인 대치·개포·역삼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36%)도 학군수요가 몰리며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46%)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동구(0.0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보합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이 가팔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다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변화까지 가세하면서 학군 인기지역을 포함한 서울 곳곳에서 전세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월세가격도 지난달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2016년 12월 하락을 시작한 후 약 3년(35개월) 만이다.
수도권(0.04%)과 서울(0.05%)은 전달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으며, 지방(-0.03%)은 하락폭이 줄었다.
한편, 전국의 주택가격은 0.19% 상승해 10월(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경우 주택가격이 0.04% 올라 작년 11월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