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
설 연휴 이후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세는 매물이 부족해져 상승폭이 커졌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0.06%) 대비 소폭 둔화된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보합을 나타내며 가격 움직임이 제한됐지만, 일반 아파트는 0.06%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은 0.01% 올랐다.
마포구(0.24%)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염리동 삼성래미안 등이 1천만~2천500만원 올랐고 서초구(0.12%)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신원동 서초포레스타7단지가 1천500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05% 올라, 5주째 상승폭이 둔화했다.
대출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강남4구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보합을 기록하며 약세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로구(0.22%)는 신도림동 대림1차가 500만~1천500만원 올랐고 노원구(0.16%)는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가 1천만~2천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6%), 판교(0.06%), 동탄(0.02%) 등 일부 지역 빼고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대원과 초원대림, 초원5단지LG 등이 500만원~1천만원 올랐다. 판교는 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가 1천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 시범예미지,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 등이 500만원~750만원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의왕(0.04%), 수원(0.03%), 인천(0.02%), 고양(0.02%), 광명(0.02%), 구리(0.02%)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오전동 무궁화선경과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호재로 화서동 일대가 상승을 주도했다. 화서동 꽃뫼양지마을현대, 화서주공4단지, 한진현대 등이 250만원~1천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청라동 청라한라비발디,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2단지 등이 5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07% 오르면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2%, 0.01%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에 매도하려는 매물이 시장에 틈틈이 나오고 있고 매수심리가 약해진 상황에서 선행지표인 재건축 가격도 약세 전환이 임박했다"며 "비강남권 풍선효과도 서울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기엔 동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여파로 매매시장으로 갈아타지 못하는 수요가 쌓인 가운데 청약 대기수요 등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폭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