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상가 늘었다…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 11.7% 역대 최고치 기록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02-04 09: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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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상가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이 점점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3분기(11.5%) 대비 0.2%p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

공실률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경북(17.7%) △울산(17%) △전북(16.9%) △세종(16.2%) △대구(15.4) 등이 높은 수준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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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분기 전국 중대형상가 공실률./상가정보연구소 제공

반면,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였으며 평균 5.6% 공실률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8%) △경기(9.1%) △강원(11.1%) △부산(11.3%) 등이 뒤를 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가 임차인의 폐점이 늘며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상가의 공실은 증가했지만, 상가의 임대료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경제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시장의 좋지 않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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