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1번가 전경./상가정보연구소 제공 |
내수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상가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선 안양역 상권이 그나마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단지 아파트와 대학교 등의 고정적인 배후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도내 위치한 24곳의 주요 상권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1%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상권은 안양역 상권으로, 평균 2.8%를 기록했다.
안양역 상권은 안양에서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고도로 집중된 상권이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안양대학교, 연성대학교 등의 대학교를 비롯해 다수의 고등학교도 있어 인근 주민, 대학생 등의 고객 유입률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안양역 상권에는 다양한 주점과 식당 등의 점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상권을 분석한 결과 2019년 12월 기준 안양역 상권(반경 400m) 일 평균 유동인구는 12만 8천28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385만명의 유동인구가 안양역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었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0.6%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50대(19.9%), △20대(18.4%), △40대(17.7%), △30대(15.6%), △10대(7.8%) 순이었다.
이 기간 상권 내 주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은 886만원으로, 만안구 주점 월평균 추정 매출 767만원 대비 119만원 높았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29%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매출도 22.2%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매출의 5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안양역 상권은 백화점, 아웃렛, 영화관 등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시설이 많고 대단지 아파트, 3곳의 대학교 등의 고정 배후수요 시설도 충분하다"며 "연령대별 유동인구 비중도 고르게 분포돼 시기적·계절적 매출 영향도 적어 비교적 꾸준한 매출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안양역 상권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상권이 팽창하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