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부동산 대책]수원 아파트값 2007년 이후 주간 상승폭 최대 기록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02-21 15: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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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조정대상지역 3곳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정부가 수원 영통구·권선구·장안구, 안양시 만안구, 의왕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가운데 이번 주에도 대책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수원 지역 아파트값이 0.61%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말(12.28 1.9%) 이후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04%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반면 재건축은 3주 연속 떨어지며 -0.04%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3% 올랐고, 경기ㆍ인천은 수원이 가격상승을 견인하며 0.15%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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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경기ㆍ인천은 '수용성'의 대표주자인 수원 지역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경기도 일대의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원(0.61%) △의왕(0.30%) △용인(0.28%) △하남(0.20%) △광명(0.16%) △성남(0.15%) △안양(0.15%)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신분당선 교통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화서동 화서주공4단지,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금곡동 호매실모아미래도센트럴타운 등이 1천~3천만원 상승했다.

또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1천만원 올랐으며, 용인은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신봉동 신봉자이2차, 성복동 푸른마을푸르지오 등이 최고 3천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지역에 새롭게 지정된 수원, 의왕, 안양 일대는 정부 규제로 인해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라며 "다만 조정대상지역은 주로 청약과 관련된 규제가 가해지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값이 단기 하락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수도권에서는 안산과 부천, 인천(연수, 서구) 등 서부권 중심으로 그동안 덜 오른 탓에 키 맞추기 현상을 보이거나 서부권 교통호재 등의 기대감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신종코로나(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상대적으로 문의가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05%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04% 올라 전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