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부천 등 비조정지역 아파트값 '키 맞추기' 오름폭 확대

  • 김명래 기자
  • 입력 2020-03-06 1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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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부동산114 제공

2·20 부동산 대책에 이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비조정지역인 시흥, 부천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가 나타나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6일 부동산114가 조사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경기ㆍ인천지역 각각 0.04%, 0.1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수원(0.32%) △용인(0.28%) △성남(0.25%) △하남(0.21%) △의왕(0.18%) △시흥(0.17%) △안양(0.17%) △광명(0.16%) 순으로 올랐다.

수원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거래문의가 감소했지만, 신분당선과 재개발 호재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실제 수원에선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 '권선SK뷰'와 매탄동 '매탄주공4.5단지', '매탄위브하늘채'의 아파트값이 1천~1천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또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와 하대원동 '삼남'이 1천만원 올랐다.

이번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시흥, 부천의 경우 전주대비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시흥은 정왕동 '시흥배곧SKVIEW', 월곶동 '월곶1차풍림아이원' 등이 1천만원, 부천은 '오정생활휴먼시아3단지', 송내동 '중동역푸르지오'가 1천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비규제 및 저평가지역이 키 맞추기에 나서면서 집값 불안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의 불쏘시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신학기 이사 수요가 마무리된 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문의가 줄었지만. 역세권 등 인기 지역에서는 매물이 귀해 국지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이 0.05%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씩 올랐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