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기 규제지역, 비규제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 월별 추이./직방 제공 |
지난달 경기도 내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은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 규제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매매거래량이 소폭 줄었다가 지난달 들어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규제지역에선 1만540건이 거래되며 대책 발표 직전(지난해 11월, 1만436건 거래) 보다 100여건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규제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1만330건 거래)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1만5천55건이 거래됐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도내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지난 2019년 11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6억원 이하 매매거래는 11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비규제지역도 9억원 초과 거래는 소폭 감소했지만, 거래량이 적은 구간이라 전체적인 거래량에는 거의 영향이 없었다.
비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330건 거래되며 소폭 증가했다.
또 6억원 이하 거래는 평균 1만1천900여건 거래돼 11월 대비 19% 이상 증가했으며, 2월 거래량(1만5천46건)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가치가 높지 않아도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된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규제지역 내 9억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고 3월 13일부터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지역이 확대됐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나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아파트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규제가 덜하고 자금 마련이 쉬운 규제지역 저가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숨통을 틔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