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몰린 경기·인천 집값 상승세 지속

  • 박상일 기자
  • 입력 2020-03-20 1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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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원 제공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규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기·인천의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과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보면 이달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보합(0.00%)을 기록해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춘 것은 지난 7월 첫째 주 이후 37주 만이다.

반면 인천은 이번 주 0.53% 올라, 감정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도 0.40% 올라 전주(0.41%)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으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울과 경기·인천 간 시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나뉜다.

인천은 청라지구와 송도국제도시가 주도하고, 미추홀구까지 상승했다.

남동구(0.66%), 연수구(0.46%), 미추홀구(0.41%)가 상승하며 전주대비 0.36% 올랐다.

특히 남동구의 경우 GTX- B 노선, 제2 경인전철, 월판선, 수인·분당선 등 교통 호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전주 대비 0.24%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상승률 0.2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군포(0.75%), 광명(0.50%), 성남 중원구(0.49%), 안산 상록구(0.43%) 순으로 조사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시장은 지은 지 5년 이하 신축과 9억원 이하 저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면서 "서울에서 이 같은 매물을 찾지 못할 경우 경기로, 경기에서도 찾지 못할 경우 인천으로 나가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05%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6%)과 5개 광역시(0.05%)는 전주대비 상승했고, 기타 지방(0.00%)은 전주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