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법원 경매 입찰 기일 변경 역대 최고 60% 기록

  • 박상일 기자
  • 입력 2020-04-06 1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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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일별 법원 현황./지지옥션 제공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월 법원 경매 입찰 기일 변경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3월 입찰 예정이던 경매 사건은 총 1만5천83건으로, 이중 68.3%인 1만309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법원 휴정이 장기화하면서 이달 법원 경매는 역대 가장 적은 수치인 3천876건만 입찰이 진행됐다.

특히 대구와 대전, 광주, 세종은 3월에 단 한 건의 경매 사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는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지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변경 비율이자 최다 변경 건수다.

종전 최고 변경 비율 기록은 지난 2016년 3월 12.2%(예정 1만4찬724건)였다. 최다 변경 건수 기록은 지난 2005년 6월 3천980건(예정 4만1천192건)이다.

법원 휴정이 시작된 지난 2월의 변경 비율은 12.1%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수도권 일대 아파트 물건에 대한 입찰 열기는 뜨거웠다.

의정부 녹양동과 민락동 A·B 아파트에 각각 73명과 67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 1, 2위를 기록했고,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경매에도 수십 명이 몰렸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이달 이후 차례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