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 화성, 평택 미분양 가구수./부동산인포 제공 |
서울 등 수도권 일대 과열 지역을 겨냥한 부동산 대책이 나오자 양주와 화성, 평택 등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현황을 보면 작년 11월말 양주, 화성, 평택 미분양 물량은 총 3천584가구(경기도 전체의 49.1%)에 달했지만, 올해 2월말에는 895가구로 3개월 동안 75.0% 감소했다.
지역별로 양주 97.6%(1천142가구→28가구), 화성 83.6%(823가구→135가구), 평택 54.8%(1천619가구→73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미분양 소진에는 교통호재가 한 몫했다.
양주에는 서울 도봉산~양주 옥정을 잇는 지하철 7호선 연장이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계획된 상태다.
화성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 개통 예정)을 통해 경기 서남부권 접근성이 개선되며, 동탄도시철도인트램(2027년 개통 계획)이 들어서면 SRT 동탄역 접근성도 좋아진다. 평택도 1호선 서정리역, SRT 지제역 등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지역이다.
업계에선 수도권 과열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주와 화성(동탄2제외), 평택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신도시 등 공공택지가 아니라면 전매제한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로 짧은데다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이들 지역의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화성 4.6%, 양주 1.37% 올랐으며, 평택은 0.3%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화성 동탄2신도시를 제외하면 비규제지역이라 분양받는데 부담이 덜한 것도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