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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
올해 공시가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세금 부담이 커지자 주택보유자들 10명 중 3명은 "보유세 부담에 집을 팔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조사를 보면 직방 앱 사용자 1천470명을 대상으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니 응답자 34.7%는 '적정하다', 33.5%는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1천470명중 공동주택을 보유한 응답자 823명에게 '2020년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종부세 등의 부담을 느껴 매도를 고려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286명(34.8%)이 '매도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매도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가 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28.7%) △3분기(13.3%) △4분기(9.1%)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안에 매도를 한다면 2분기 내 매도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매도를 고려하거나, 6월 30일까지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주택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 적용이 배제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되므로 해당 시점에 매도를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매도를 고려하는 공동주택의 매물 가격대는 '3억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억 이상~6억 미만(26.2%) △6억 이상~9억 미만(17.8%) 순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매물을 매도하겠다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매물을 팔더라도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 같은 지역에 가치가 낮은 매물을 처분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국토교통부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된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올해 공시가격은 전체 공동주택 1383만가구 중 시세 9억원 미만 주택 1천317만가구(95.2%)보다 9억원 이상 공동주택 약 66.3만가구(4.8%)가 현실화율 제고대상이 되면서 가격대별로 70~80% 상한을 두고 공시가격 인상률이 높아졌다.
/박상일기자 metro@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