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자산 72% 부동산… "은퇴 후 생활비 확보 어려워"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0-04-22 15:11:09
국내 50대 직장인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어 은퇴 후 노후 생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2일 미래에셋연구소는 50대 직장인 1천9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분석한 '2020 미래에셋 은퇴라이프트렌드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평균 가계 보유 자산은 6억6천78만원으로 이중 4억7천609만원이 부동산이다. 전체 자산 중 72.1%가 부동산 재산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주택이 4억2천256만원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주택을 제외한 부동산은 353만원으로 전체의 8.1% 수준에 그쳤다.

금융자산은 1억6천794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25.4%였다. 이중 예·적금과 저축성보험이 6천780만원(10.3%)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계 자산 중 금융자산이 30%를 밑도는 만큼 은퇴 후 생활비 생활비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분석했다.

매래에셋은퇴연구소 측은 "은퇴 후 25년 동안 매달 100만원이 필요하다면 단순히 계산해도 3억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50대 가계는 평균 자산이 6억6천만원에 달하지만 금융자산을 3억원 넘게 가진 가계는 15.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는 가계의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쏠려 있기 때문"이라면서 "자산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을 방치하지 말고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후 생활비를 만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