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코로나19에도 영업익 1천209억 기록…전년 比 22.7%↑

  • 윤혜경 기자
  • 입력 2020-04-28 14:27:49
2020042802000015700066771.jpg
대우건설 시그니처. /대우건설 제공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가 효자 노릇을 한 것일까. 코로나19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인데도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대우건설의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천858억원, 1천209억원이다.

매출액은 2조309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985억원)에 비해 22.7% 신장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주택건축사업 부문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는 게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 1조1천836억원 △토목사업3천962억원 △플랜트사업 3천480억원 △기타연결종속 580억원 등이다.

순익도 늘었다. 2019년 1분기 4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9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1조5천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유가 하락, 발주처 상황 등 1분기에 예정돼 있던 해외사업 계약이 순연되고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신규 수주가 감소한 영향이다.

대우건설은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연간 수주목표 12조8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있겠으나, 주택건축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해외 사업장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말 국내 건설사 최초로 공시한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