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아래 분당' 옛말...분당 아파트값 올들어 -053% 하락

  • 이상훈 기자
  • 입력 2020-05-08 1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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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실거래가 분당 아파트.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이 12·16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5월 첫째 주 분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한 주에 0.39%씩 상승하던 분당 아파트값은 12·16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고꾸라지더니 지난 1월 2주에 -0.01%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이후 보합·상승을 이어오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은 3월 1주 -0.03% 하락한 후 7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2단지 전용면적 134.8㎡는 지난해 12월 14억7천만원(2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이보다 3억2천500만원 하락한 11억4천500만원(1층)에 매매됐다.

또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 전용면적 129.253㎡는 지난해 12월 17억4천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이보다 9천만원 하락한 16만5천만원(10층)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0.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구는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와 2기 신도시인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으로, 강남과 가깝다는 입지적 조건이 집값 상승을 견인해왔다.

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분당구는 대형 평형 위주로 나온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인한 절세 매물 출현 등에 따른 추가 하락 가능성 등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강남권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