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월 분양하는 오피스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조감도./대우건설 제공 |
0%대 낮은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부동산 수요가 오피스텔로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보면 지난달 인천 서구에서 분양한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는 1천630실 모집에 1만4천405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8.8대 1에 달했다.
또 같은 달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짓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A·B블럭 총 486실 모집에 6천874명이 신청해 14.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13대 1에 이르렀다.
이처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빅컷'(1.25%→0.75%)을 단행한 지난 3월 이후 분양한 신규 오피스텔은 전국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금리 인하와 함께 부동자금의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의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1천106조3천38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오피스텔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올 1∼4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5만3천6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4만5천297건) 대비 약 17.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오피스텔 청약 시장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투자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아파트에 쏠린 규제 정책과 상가의 높은 공실률 등으로 대체 투자처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하고,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 접근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