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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해보다 2천5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KB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8천656만원으로, 작년 5월(4억6천241만원)보다 2천414만원(5.2%) 상승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천647만원이나 올랐다.
서울에서 2년 전 전세 아파트를 계약한 세입자가 같은 집에 살려고 계약을 연장하려면 평균 3천500만원 넘는 돈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 2월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이 평균 3천382만원으로 나타나 직장 초년생이 한 해 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모아야 오른 전세금을 간신히 댈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 사이 3.3㎡당 평균 96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에 적용하면 전셋값이 한해에 2천437만원 오른 격이다.
전용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1년 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로 8천171만원(11.6%)이 뛰었다.
전셋값이 가장 적게 오른 지역은 도봉구로 전용 84㎡ 아파트 기준 494만원 상승했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역시 강남구로, 전용 84㎡짜리 전세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7억8천574만원이 필요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은 학군이나 교통 등 주거 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