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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지지옥션 제공 |
정부가 규제 대상 지역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자 경매 수요가 다시 서울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3천947건으로 이 중 5천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 낙찰가율은 73%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던 인천의 낙찰률(44.8%)과 낙찰가율(89.3%)은 전월 대비 각각 0.4%p, 2.7%p 감소했다. 또 낙찰률이 50%를 넘어섰던 경기 지역 또한 낙찰률(45.8%)이 전월 대비 4.8%p 감소하면서 주춤했다.
반면, 서울의 낙찰률(41.2%)과 낙찰가율(97.3%)은 전월 대비 각각 2.2%p 올라 지난해 11월(98.3%) 이후 7개월 만에 주거시설 부문 낙찰가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서울 경매 시장의 상승세는 업무·상업시설에서도 확인됐다. 서울 업무상업시설 낙찰률(30%)은 전월 대비 11%p 반등하면서 지난해 10월(30.9%) 이후 8개월 만에 30% 선을 넘어섰다. 이에 반해 인천과 경기는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모두 전월 대비 5%p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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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근린시설./지지옥션 제공 |
6월 전국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물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A 근린시설로, 감정가(378억9천30만원)의 114%인 431억1천111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984년 5월 준공된 이 물건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현재 호텔과 음식점, 당구장 등이 입점해 있다.
이 기간 최다 응찰자가 나온 물건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소재 B 아파트(전용면적 85㎡)로 무려 78명이 입찰해 감정가(2억5천100만원)의 120%인 3억159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확산하는 풍선효과를 규제 지역 확대로 막아선 처방은 결국 돌고 돌아 서울로 유입되는 빨대 효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한 규제 적용으로 비교 기준점이 같아진 탓에 오히려 서울이 비교 우위에 놓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훈기자 sh2018@biz-m.kr